누구만의 사유물일 수 없는 자연과 대지에 함부로 소유권을 붙이고, 그도 모자라 타인들이 피땀 흘린 결실들마저 초과 착취하고 과도하게 독점할 수 있는 폭력과 반 인권의 자유를 허하는 이 자본주의 사회의 룰을 나는 거부한다.
그 아름다운 꿈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며, 그런 사회가 내 영혼 깊숙이 심어 둔 모멸감, 각종 열패감, 소외와 모순을 넘어 진정으로 해방된 사회의 인간이 되고 싶은 한 사람이다.
-송경동, <꿈꾸는 자 잡혀간다>, 실천문학사, 2011. 1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