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pecial Theme 무선근접통신 NFC
NFC 기반 응용서비스의
국내외 동향 및 전망
김 재 필 KT 경제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
1. 머리말 유저인터페이스(UI)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상황에 맞는
가장 적합한 앱을 제공한다. 또한, NFC를 통해 수집된
최근 ICT업계의 3대 키워드를 꼽는다면 클라우드, 개인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하다. NFC는
LTE, 그리고 NFC를 들 수 있다. 이 3가지 기술이 주목 궁극적으로 ‘획일화’된 인터넷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개
을 받는 이유는 기존 패러다임의 변화 때문이다. 클라 인화’ 변화시킬 것이고, 이 점이 지금 모든 글로벌 기
로
우드는 IT 자원의 이용을 ‘ ’
소유에서 ‘공유로, LTE는 인
’ 업들이 NFC에 관심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터넷 사용을 ‘유선’
에서 ‘무선’ 로 변화시킨다. 그렇다
으 본 고에서는 핫이슈인 NFC의 국내외 동향을 소개하
면 NFC는 무엇을 변화시킬까? 고, 국내에서 NFC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어
사실 NFC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2002년에 소니 떤 점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와 필립스(NXP 반도체)가 공동 개발한 근거리 무선기 한다.
술로, 10여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빛을 보게 된 것이다.
NFC가 주목을 받게 된 결정적 계기는 역시 스마트폰 2. NFC의 속성 및 응용 서비스
의 급성장이다.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에 NFC가 탑재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구글이 ‘Google Wallet’
이라 NFC(Near Field Communication)는 말 그대로 ‘근
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NFC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전 세 거리 무선통신’ 규격이다. 근거리는 최대 10cm를 의미
계 언론과 기업들은 NFC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하고, 터치만으로 ‘정보의 주고 받음’ 가능하다. 이러
이
스마트폰 시대에서 NFC 도입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 한 속성 때문에 NFC는 기존 RFID가 갖는 카드 에뮬레
다. 피처폰에서의 NFC가 단순히 모바일 결제에만 머물 이션 기능뿐만 아니라, 리더/라이터 및 P2P 기능에 기
렀다면, 스마트폰에서는 앱과 연계하여 보다 다양한 서 반한 응용서비스도 구현할 수 있다. 교통카드, 스마트
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수십 만 개나 되는 앱 포스터, 전자티켓, 전자쿠폰 등은 물론 NFC를 통해 획
의 홍수 속에서, NFC는 ‘Touch & Enjoy’라는 심플한 득한 개인정보 활용의 맞춤형 광고 서비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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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pecial Report 2
<표 1> NFC의 3대 속성
구분 카드 에뮬레이션 모드 리더/라이터 모드 P2P 모드
단말기의 ON/OFF와 관계없이 항상 결 NFC 활성화 상태에서 RFID Tag 정보를 두 대의 NFC 휴대폰이 카드리더기로
상세내용
제기 (리더기)를 통해 인식 인식, 휴대폰이 카드 리더기로서 작동 서 작동하여 데이터를 상호간에 전송
응용
모바일 결제, 교통카드, 전자티켓 등 스마트포스터, 명함인식, U-헬스 등 기기간 계좌이체, Bump, M2M 등
서비스
2.1 카드 에뮬레이션 3. 국내외 동향
기존의 RFID 카드와 같이 리더기를 통해 NFC 단말
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결제, 전자티켓, 교통카드 등의 3.1 국내 동향
서비스를 제공한다. NFC가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 NFC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표준화와 서비스의 다
능인 동시에, NFC 시장 확대에 있어서 1차 관문과도 양화가 필요조건이다. 표준화는 NFC 생태계로 다양한
같은 역할을 한다. 이해관계자들을 불러들여 공통된 기반 위에서 활동해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2011년 6월, 방송
2.2 리더/라이터(Reader/Writer) 통신위원회는 국내 NFC 산업 활성화와 각 분야의 표
리더/라이터 기능은 NFC의 ‘쓰기(Write)’ 속성을 활 준 개발을 위해 ‘코리아NFC표준화 포럼’ 출범하였다.
을
용한 것으로, 타 보안요소(Secure Element)에 저장된 국내의 통신사, 카드사, 제조업체별 이해관계를 조정하
데이터를 NFC 단말상에서 인식해 쿠폰이나 정보 등을 고 NFC 표준의 기본 로드맵을 수립해 시장 활성화에
제공한다. 영화 포스터에 NFC 단말을 갖다 대면 자동 도움을 준다는 것이 설립의 취지이다.
으로 동영상이나 영화 정보를 보여주고, 더 나아가서는 이러한 정부 주도의 표준화 움직임 속에서 국내 기업
그 자리에서 예매까지 가능한 스마트포스터 서비스가 들은 자사의 강점을 활용한 NFC 전략을 전개하고 있
현재 개발 중이다. 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NFC를 기본 탑재한다고 밝혔고,
2.3 P2P(Peer to Peer) 통신사업자들도 NFC 도입에 분주하다.
P2P기능은 NFC 단말간에서 무선통신이 이루어지는 SK텔레콤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주최
것으로, 통신속도가 수백 Kbps 정도의 저속이어서, 현 모바일 금융회의인 ‘모바일 머니 서밋 2011’
에서 NFC기
재는 저용량의 화상파일이나 데이터 송수신 용도로만 반 글로벌 모바일 결제서비스 전략을 발표하였다. 전자
활용이 제한되어 있다. 얼마 전, 미국의 페이팔(Paypal) 지갑 서비스, T캐쉬 등 현재 제공하는 모바일 결제 서
은 P2P기능을 이용해 NFC 단말간의 송금과 지불을 지 비스를 글로벌로 확대시키고, 이를 위해 글로벌 에코시
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NFC 단말을 통한 개인간 계 스템 및 파트너십 구축 전략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좌이체나 개인프로필 교환외에 게임기, PC, 스마트TV KT도 지난해 국내 최초로 NFC 단말을 출시하며
와 정보 교환하는 M2M 등 향후 가장 폭넓은 응용서비 NFC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KT
스 개발이 기대된다. 의 궁극적 목표는 NFC서비스를 통한 고객의 생활 패
러다임 향상이다. 얼마 전, KT연구개발센터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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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Special Theme 무선근접통신 NFC
된 ‘KT R&D Road Show’
에서는 NFC 케이스를 활용 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 교통카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NFC 아이폰’과
· Isis 사업에 동참하지 않은 Sprint 역시, 올해 안에 독
유심(USIM)에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할 수 있는 ‘대용량 자적으로 NFC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발표하였는데,
유심’ 등을 선보여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NFC 미래상 Isis와 다른 점은 모바일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오
을 보여준 바 있다. 로지 쿠폰 판매 및 광고를 통해 수입을 벌어들이겠다고
LG유플러스는 최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LTE 한 점이다. 이것은 ‘Google Wallet’과 유사한 전략이라
스마트폰에 NFC 기능을 결합할 계획이다. GS칼텍스와 할 수 있다.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 출시를 위한 업무 협력 협약’
을 미국의 통신사업자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이유는
맺어, GS칼텍스의 단말기에 LG유플러스 NFC 탑재 스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독자적인 OS플랫폼이 없기 때문
마트폰을 터치하면 신용카드 선불카드 결제와 멤버십
· 이다. NFC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통신사, 금융회
카드 혜택, 쿠폰 사용 등이 한번에 가능해진다. 사, 제조사, 결제시스템회사, 유통업체들이 하나로 모아
이외에도 3개 통신사와 9개 카드사, 3개 VAN사들은 져야 하는데, 현재 그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스
NFC기반 모바일 결제 활성화를 위해 MOU를 체결하 마트폰 OS 플랫폼이고 이 주도권은 다름아닌 구글과
고, 연말까지 커피전문점, 편의점, 패스트푸드, 주유소 애플이 쥐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OS의 36%를 차지
등 2~30대 젊은 층이 자주 찾는 200여 곳에 NFC 인프 하는 구글을 중심으로 씨티은행, 마스터카드, 삼성전자
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도권 확보를 위해 각자의 길을 같은 글로벌 사업자들이 모여들었고, 구글은 이러한 기
갔던 예전과는 달리, NFC 시장에서는 글로벌 기업들과 반하에서 ‘Google Wallet’ 출시하였다. 구글은 할인
을
경쟁하기 위해 과감히 ‘적과의 동침’ 선택한 것이다.
을 쿠폰 서비스 ‘구글 오퍼스(Offers)’
와도 연계하는 한편,
향후에는 항공권, 영화티켓, 신분증, 멤버십카드, 열쇠
3.2 미국 동향 기능까지 아우를 계획이다. 구글이 Google Wallet에서
미국은 NFC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기업들의 ‘합종연 얻고자 하는 것은 수수료 수입이 아니다. 자사 매출의
횡’ 한창이다. 대표적인 것이 2010년 11월, Verizon,
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광고사업에 활용할 소비자 정보
AT&T, T-Mobile 통신3사가 신용카드사 바클레이즈 획득이 가장 큰 목적이다. 여러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Barclays) 및 디스커버리파이낸셜서비시스(DFS)와 손 Google Wallet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각 시장에서
잡고 만든 모바일결제시스템 합작회사 ‘Isis’
이다. Isis는 발생되는 소비자 정보들을 데이터마이닝하여 개인에게
내년부터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에서 NFC 시범 프로 최적화된 ‘모바일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것이 구글이
젝트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였는데, 여기에는 뱅크오브 그리는 궁극적인 NFC 미래상인 것이다.
아메리카(BOA), US뱅크 등도 참여할 계획이다. Isis는 하지만 이러한 미국 내 기업들의 열렬한 NFC 사랑과
‘집에 지갑을 두고 다녀도 생활할 수 있는 도시 만들기’ 는 다르게 정작 이를 이용할 소비자들의 반응은 무덤덤
프로젝트의 첫번째 단계로 유타교통국(Utah Transit 하다. 미국의 가전제품 비교사이트 ‘Retrevo’ 조사에
의
Authority) 및 솔트레이크시 공공교통기관과 협력하여 따르면, ‘다음번 구입할 휴대전화에 NFC가 탑재되기를
시내의 모든 교통수단 결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에 희망합니까’라는 질문에 53%가 ‘아니오, 관심 없음’
이라
는 각종 상점, 레스토랑, 은행 등 전 분야에 걸쳐 Isis가 고 답했고 ‘26%’는 NFC가 무엇인지조차 모른다고 응답
이용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스템을 오픈하 했다. 10명 중 8명이 휴대전화에 NFC가 들어가든 말든
겠다고 밝혀 2012년 이후부터는 NFC가 전분야에 걸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유저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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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pecial Report 2
이에서도 76%가 NFC 탑재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고, 애 다. 결국 NTT도코모는 현재 휴대전화 본체에 내장되어
플 유저 역시 60%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있는 Felica를 SIM카드로 이행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하
결국 NFC를 둘러싼 에코시스템 구축에서 정작 제일 나의 SIM카드에 Felica와 NFC를 모두 탑재하는 NFC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소비자의 니즈를 외면한다면, 제아 로드맵을 추진할 계획이다. KDDI도 NTT도코모와 입
무리 훌륭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한들 NFC 경 장은 비슷하다. 기존에 전개해왔던 오사이후케이타이
쟁은 그저 기업들의 ‘뽐내기 경연’ 지나지 않는 것이다.
에 서비스에 NFC를 추가하면서 시장 확대 여부에 따라 점
차 NFC로 이행해 나간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반면,
3.3 일본 동향 소프트뱅크는 ‘갈라파고스 되어 있는 일본식 모바일
’화
일본은 모바일 선진국답게 비교적 일찍부터 모바 금융시장에서 탈피해 스마트폰에 기반한 NFC 글로벌
일 금융 시장이 잘 발달되었다. 그 중심에는 2004년에 전략을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NTT도코모가 개발해 모든 사업자에게 개방한 모바일 NFC 활용에 있어서는 기존 모바일결제 서비스에 ‘ 의
+α’
결제 플랫폼 ‘
오사이후케이타이(지갑 휴대전화)’가 존재 부가가치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KDDI
한다. ‘
오사이후케이타이’란, Felica 칩을 내장한 단말 및 는 2010년 6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전자화폐 사업자
서비스의 총칭으로, 지금의 Google Wallet과 비슷하다 및 항공사 등 15개사와 협력하여 NFC 실증실험을 행
고 할 수 있다. 일본 내 거의 모든 피처폰에 ‘
오사이후 한 바 있는데, 이 실험에서는 스마트 카드외에 본인인
케이타이’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보급률은 90%에 육박 증 전자티켓 등 NFC가 지닌 속성을 활용한 다양한 서
,
하고, 이용 서비스도 50여 종에 달할 정도로 대중화에 비스가 시연되었다. 특히, 지난 3월의 동일본대지진을
성공하였다. 특히 ‘오사이후케이타이’ 이용되고 있는
에 계기로 재해 발생시 NFC휴대폰을 태그에 갖다 대면 재
Felica는 NFC와 호환성을 지닌 기술로, 기존의 인프라 해상황 및 피난장소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등장해
를 NFC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한 눈길을 끌었다.
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면서 OS 주도권이 통
신사업자에서 단말사업자에게로 이전되자, 그동안 통신 3.4 유럽 동향
사업자 주도로 운영되어온 ‘오사이후케이타이’는 플랫 유럽은 통신사업자 주도로 NFC 사업이 활발하게 진
폼에서 그저 ‘결제서비스의 하나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
’ 행되고 있다. Orange는 2005년부터 NFC 도입을 검토
다. 이러한 환경적 변화는 NFC 도입을 앞둔 일본 통신 하여, 작년 12월에 유럽에서 NFC 사업을 본격적으로
3사의 전략적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고 올해 말까지 50만대의 NFC폰
오사이후케이타이를 개발하고 시장확대에 노력을 기 을 보급하겠다고 선언하였다. Orange는 이미 작년 5
울여왔던 NTT도코모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오사이 월, 타 통신사업자인 SFR, Bouygues, NRJ mobile과
후케이타이와 NFC 서비스를 병행하여 전개한다는 입 손잡고 휴양도시인 프랑스 니스에서 NFC 시범서비스
장이다. Felica와 NFC가 호환성을 지니고 있다고는 하 ‘Cityzi’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는데, 3,000명을 대
지만, 실제로 모든 기기에서 문제없이 작동된다고는 할 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았
수 없다. 이미 오사이후케이타이 서비스가 일본 국민들 다. Cityzi 프로젝트에는 Orange외에도 삼성전자, BNP
생활 속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Paribas, 비자, 마스타카드 등이 참여하는 한편, 프랑스
NFC 전략을 추진할 경우, 막대한 비용을 들여 애써 구 정부 및 니스 시의회, 꼬뜨 다쥐르 지역의회가 적극적
축한 모바일금융 시장 자체가 붕괴될 우려도 적지 않 으로 협조하고 홍보하여 성공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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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Special Theme 무선근접통신 NFC
덴마크의 통신사업자인 TDC, Telenor, TeliaSonera, 4. 맺음말
3도 NFC 보급 확대를 위해 연합하여 조인트벤처를 설
립하였고, 영국의 Orange UK와 T-Mobile 역시 조인 NFC의 선구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
오사이후
트벤처인 Everything Everywhere를 설립, 바크레이즈 케이타이’ 사례를 보면, NTT도코모가 모바일금융 서
카드사와 협력하여 올해 하반기에 NFC서비스를 선보 비스를 일본 내에서 활성화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
일 계획이다. 특히 영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간과 노력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시장 확대를 위해 타
NFC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다른 국가들보다 통신사업자에게도 플랫폼을 개방했을 뿐만 아니라, 단
가장 먼저 NFC가 조기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 기적인 수익성보다는 장기적인 시장 성장성을 보고 인
한가지 특이한 점은 얼마 전 유럽의 5개 통신사업 프라 구축에 엄청난 비용을 투자했다. 그 결과, 오사이
자 Telefonica O2, Vodafone, Deutsche Telecom, 후케이타이 이용자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대
Telecom Italia, France Telecom Orange가 유럽 내 중화되었고, 지갑 대신 휴대전화를 들고 다닐 만큼 생
NFC 서비스 이용 가능을 표시하는 공통 로고 제작에 활 속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였다.
합의했다는 것인데, 이는 글로벌 NFC 협의체인 ‘NFC NFC 도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의 통
포럼’
에서 이미 논의된 내용으로 ‘N Mark’ 최종 결론
로 신사업자들도 소모적인 주도권 다툼보다는 연합체 구
까지 난 상태에서 새롭게 공통 로고를 만들기로 했다 성을 통해 모바일 결제 표준을 확립하고, 생활 서비스
는 것이다. NFC 로고는 단순한 표식의 문제가 아닌 호 지원에 초점을 맞추어 NFC 조기 정착에 주력하고 있
환성을 담보하는 인증수단의 징표이기도 하다. 그런데 는 모습이다.
유럽의 통신사업자들이 NFC 포럼에서 정한 N Mark를 국내에서도 과거와는 다르게 통신사업자와 카드사,
무시하고 자기들끼리 연합하여 새로운 NFC 공통 로고 은행, 단말제조사 등이 NFC 도입을 위해 서로 협력하
를 만들기로 했다는 것은, NFC포럼이 정한 NFC 호환 고, 또한 정부 주도로 NFC 사업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성에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NFC 포 있어 향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NFC 성공의 키워드
럼의 N Mark가 NFC의 기술적 호환성은 보증하지만, 는‘
오픈 마인드(open mind)’
이다. 사업자들이 열린 마
모바일 결제와 같은 서비스 호환성까지 담보하는 것 음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서비스 및 인프라를 확대하고
은 아니다. 이는 마치 모든 가게에서 신용카드를 이용 정부가 이를 뒤에서 지원하면, 한국은 가장 앞선 NFC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비자나 마스터가 모든 곳에 선진국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서 다 통용되는 법은 없다는 것과 같은 논리이다. 유럽
의 통신사업자들은 NFC의 서비스 호환성까지 책임짐
으로써 결제표준을 확립하고 유럽 내 NFC 조기정착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의 로고까지 만드는 ‘초강수’를 던
진 것이다. 다소의 혼란은 있겠지만, 동전 무게가 만만
치 않은 유럽 시장에서 NFC는 통신사업자들의 노력으
로 빠르게 보급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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