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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공주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
선생님이 읽어준 동화를 들은 수민이는 생각했어요.
‘우와~ 나도 동화에 나오는 공주님이 되고 싶어!’

‘공주님은 예쁜 옷을 입고, 모든 사람이 좋아하고,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
수민이는 자신이 공주가 된 모습을 떠올려보았어요.
그리고는 공주가 되기로 결심했어요.

다음날 아침이 되었어요.
“수민아 일어나 유치원 가야지~”
엄마가 밝은 목소리로 수민이를 깨웠어요.

유치원에 입고 갈 옷을 고르는 엄마에게 수민이가 이야기 했어요
“엄마 저 오늘은 공주 드레스 입고 갈래요!”
“드레스는 유치원에서 입기엔 너무 불편할 것 같은걸!”
수민이는 엄마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자 떼를 부렸어요.
“이잉 나 꼭 드레스 입고 갈 거야 공주 드레스!”
엄마는 어쩔 수 없이 수민이가 원하는 드레스를 꺼내주었어요.

수민이는 길다 못해 바닥에 끌리는 긴 드레스를 입었어요.
머리를 풀어헤치고 큰 왕관도 썼어요.
걸을 때 마다 또각 또각 소리가 나는 빨간 구두도 신으니
진짜 공주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유치원에 도착한 수민이는 자신의 모습을 뽐내며 교실에 들어갔어요.
친구들은 수민이 보며
“와 수민아 너 정말 공주님 같아!”라고 이야기 하였어요.
그 말을 들은 수민이는 더욱 우쭐해졌어요.

놀이 시간이 되었어요.
친구들과 수민이는 무궁화 꽃 놀이를 하기로 했어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우아아악 잡아라!”
수민이와 친구들은 술래를 피해 달아났어요.
그 순간 “으악!” 수민이가 자신의 드레스에 걸려 넘어졌어요.

수민이는 넘어지면서 부딪힌 무릎은 멍이 들고 뒤꿈치가 까져 많이 아팠어요
머리에 쓰고 있던 왕관도 자꾸 내려와 머리를 헝클어뜨리고 눈 앞을 가렸어요.
수민이는 그만 “으앙!” 하고 울음을 터트렸어요.

선생님은 놀라 수민이에게 달려갔어요.
수민이는 무릎을 부여잡으며 계속 울고 있었어요.
유치원에 있던 수민이의 여벌 옷을 꺼내 입혀주고
선생님은 상처 난 곳에 약을 발라주었어요.
머리는 단정히 묶어주었지요.

유치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수민이는 시무룩해져 있었어요.
그때 ‘똑똑’ 방문을 열고 엄마가 들어왔어요.
“수민아 엄마랑 이야기 좀 할까?”
수민이는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엄마에게 이야기 했어요.

엄마는 수민이를 꼭 안아주며 이야기 했어요.
“수민아! 드레스를 입고 구두를 신고 머리카락이 긴 사람만 공주는 아니란다
우리 수민이는 멋스럽게 꾸미지 않아도 엄마 아빠에게 소중한 공주야!”
“정말요?” 수민이는 반짝 빛나는 눈으로 물었어요.
“그럼 물론이지 엄마 아빠는 세상에서 수민이가 제일 좋아! “
수민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 했어요.
“그렇구나 난 이미 공주였어! 엄마 아빠가 이렇게 날 사랑하니까!”

“혹시 수민이가 특별한 공주가 되고 싶다면 종이 접기 공주가 되어보는 건 어때?
수민이가 좋아하는 종이 접기를 즐겨 하는 것 만으로도 종이 접기 공주가 되는 거지!”
수민이는 자신의 보물 상자에서 색종이를 꺼냈어요.
반짝 빛나는 금색 색종이를 찾아 왕관을 접어보았어요.
그리고 머리에 써 보았지요.
직접 만든 왕관을 쓴 수민이는 기분이 좋아졌어요.

그날 밤 수민이는 꿈을 꾸었어요.
공주가 되어 자신이 접은 종이로 만든 세상에서 살며
종이 왕관을 쓰고 종이비행기를 타며
세계를 여행하는 멋진 꿈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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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411 yoon eun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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